신세계면세점 다음주 입점, JW메리어트 반포 다음달 리뉴얼 완료백화점-면세점-호텔 시너지 노려, 단일 점포 매출 2조원도 기대정유경 총괄사장의 '조용한 리더십', 빛 발할 듯
  •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 ⓒ뉴데일리DB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 ⓒ뉴데일리DB
    강남 지역 '신세계타운'으로 불리는 센트럴시티가 올해 하반기 면세점 입점과 호텔 리뉴얼 공사 등을 착착 완료하면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주도 하에 면세점과 호텔을 등에 업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기준 매출 2조원의 벽을 최초로 깰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신세계타운'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준비를 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주 18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3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게 되며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와는 아직까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그간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 인근에 집중돼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고 명동에 이어 강남이 관광·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강남으로 많이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반포는 다음달 20일 리뉴얼 공사를 완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연다. JW메리어트 반포는 신세계 지분이 60%인 센트럴시티 소유다.

    JW메리어트 반포는 2000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전체 개보수를 진행했다. 노후화된 시설과 객실을 리노베이션하고 레스토랑도 전면 재정비하면서 강남 최대 럭셔리 호텔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리뉴얼 비용만 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정유경 사장은 지난 1996년 조선호텔로 입사한 '호텔통'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JW메리어트 리뉴얼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뉴데일리DB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뉴데일리DB
    면세점과 호텔 부문이 강화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시너지를 통해 매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강남 '신세계타운'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면 정 총괄사장의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혁신' 리더십과 비교되곤 했던 조용한 리더십이 한층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올해 매출 2조원대 돌파도 기대하는 눈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단일백화점  점포 기준 국내 1위로 그간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 온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추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내국인 비중이 90%에 달하지만 호텔, 면세점과의 시너지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매출 2조원 돌파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 신세계타운은 코엑스와 비견되는 대규모 복합 유통 프로젝트"라며 "코엑스는 신세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업체들이 함께 타운을 조성하고 있지만 강남 센트럴시티는 백화점과 면세점, 호텔 등 대부분이 신세계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의 자존심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강남 신세계타운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떠한 시너지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