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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베트남펀드… 현지 진출 전문가 "여전히 낙관"

기초체력·정책·지표 모두 좋지만 대외 악재에 급락증권사 현지 법인장 "해외자금 유입 여전…장기적으로 봐야"

입력 2018-07-12 08:47 | 수정 2018-07-12 10:44

베트남펀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고점에 들어간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베트남 현지에서는 향후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6일 기준 -10.4%를 기록 중이다.

특정 지역 및 국가별 펀드 중 가장 많은 금액인 6284억원이 몰렸지만 2분기 들어 급락세를 경험하고 있다.

베트남 대표 지수인 호치민 증권거래소 VN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부터 올해 4월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지수가 크게 빠졌다.

미국 금리인상과 더불어 美中 무역전쟁으로 외국인 자금이 순식간에 이탈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지난해 말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막차를 타기 위한 자금이 당시 선전했던 베트남펀드로 상당부분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점에서 물린 금액 역시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2분기 이후 지수와 펀드수익률 모두 확연한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트남 현지 시장에 몸담고 있는 국내 증권사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반등을 낙관하고 있다.

권혁준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장은 우선 최근 VN지수 급락이 글로벌 증시 우려와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가 동시에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권 법인장은 "유럽 국가별 자체 기초체력 이슈,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으로 인한 실물경제 잠재 위축 가능성으로 단기 투자자금이 일부 이탈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주식, 부동산과 같은 이전 성장을 바탕으로 한 자산가격의 거품 등이 일부 빠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는 단기적 조정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베트남 정책당국의 대응방안과 능력이 준비돼 있고, 여전히 경제 전반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혹시 모를 일시적인 경색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회복력을 갖췄다는 것.

권혁준 법인장은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발전상은 이미 많은 자료에서도 언급되고 있다"며 "이머징 국가에 비해 산업구조와 포트폴리오 구성이 탄탄하고 아세안 국가 중 국민의 근면성, 교육열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규와 제도가 개방적이진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어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 역시 현재보다는 향후에 발전 가능한 시장에서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리테일로 기반을 닦은 한국투자증권 역시 시장을 낙관했다.

박원상 KIS베트남 법인장은 "지난해 8월 782포인트 이후 올해 4월 1200포인트를 넘은 베트남 주식시장은 단기급당에 따른 조정이 현재까지 진행 중"이라며 "4월까지 진행된 상승국면의 가장 기본적 요인은 글로벌 시장의 경기 회복 및 베트남 경제상장이 6%대 후반을 기록하는 성장국면이었고, 우량국영기업의 민영화 이슈까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6%대의 경제성장 지속, 환율안정, 무역수지 흑자, 상장기업의 이익성장을 지속해 해외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은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현재 급락세는 전체 시장규모가 작아 글로벌 시장에 따른 영향력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최근 한 달(6월 5일~7월 5일)동안에도 국내에 출시된 베트남 펀드 설정액이 135억원 늘어났다"며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실망하기보다 저점에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이처럼 현지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나란히 우호적인 가운데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역시 견조한 주당 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한 매력도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 한 연구원은 "3분기에는 지수 밴드를 설정한 ETF 전략, 가치주 스타일의 은행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VN지수 900선에서는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분산투자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성훈 기자 gre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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