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사회 통해 대표 선임 예정… '내실 다지기' 집중 나설 듯5G 현안 해결 '시험대'… '케이블TV M&A;, '신사업' 등 재도약 기대감
  • ▲ 하현회 (주)LG 부회장. ⓒ뉴데일리DB
    ▲ 하현회 (주)LG 부회장. ⓒ뉴데일리DB
    LG유플러스가 대대적인 수장 교체를 앞둔 가운데, 향후 경영전략 변화 및 당면과제 해결 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라 5G 주도권 확보를 위한 3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인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적인 승부수가 될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하현회 ㈜LG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12월 취임 이후 LG유플러스의 수장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권영수 부회장은 하 부회장을 대신해 ㈜LG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지난 5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별세 이후 하 부회장이 구광모 신임 회장을 보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것과 달리, LG유플러스의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새 경영 체제에 대한 회사 안팎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 부회장은 ㈜LG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에서 전문적 경영능력을 입증한 대표 인사로 꼽힌다. 2015년 ㈜LG 대표를 맡은 이후에는 마곡 LG사이언스 파크 구축을 이끄는 등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왔다. 

    특히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전략기획통'으로 조직 관리 및 사업 추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새판짜기'를 통해 대내외적 과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선 당장 내년부터 본격화될 이통 3사간 5G 경쟁을 하 부회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진행된 5G 주파수 경매에서 80㎒(3.5㎓대역)을 확보한 바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를 확보한 데 비해 대역폭이 적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더욱이 LG유플러스의 경우 망 구축을 위한 5G 통신장비업체 선정에서 중국 화웨이의 장비 도입이 유력시 되고 있어 정보유출 등 보안 이슈로 인한 비판의 목소리도 해결 과제로 떠오른 실정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가시화되면서 화웨이 장비 도입에 따른 부정적 여파도 우려되는 등 5G 관련 현안들이 하 부회장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케이블TV 인수합병 여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 초 CJ헬로 인수설이 불거진 이후 케이블TV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에 비출 때, 하 부회장 체제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특히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공격적 행보를 보여온 권 부회장이 그룹 경영을 총괄하게 되면서 인수전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넷플릭스와의 IPTV 서비스 제휴를 비롯해 최근 이통사간 경쟁이 한층 과열된 IoT 사업 등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하 부회장은 이미 구본무 전 회장 체제부터 그룹 내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던 인물로, 이번 인사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성과를 내보일 것"이라며 "권 부회장에 이어 LG유플러스의 재도약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