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직구로 구입하던 30대 비중 41%, 최근에는 전 연령으로 매출 확대백화점에서 차를 찾는 고객 늘어 매년 차 매출신장률 커피에 크게 앞서
-
영국 여왕이 마시는 차로 유명한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and Mason)'이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연이어 매장을 열고 홍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포트넘 앤 메이슨'은 지난해 7월 본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 강남점에 첫 플래그십 매장까지 식품관 내 대표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포트넘 앤 메이슨 매장 구매고객을 연령대별로 매장 오픈 초기와 후반기로 나눠 분석한 결과 초기에 30대에 치중되던 매출이 후반기에는 전 연령으로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초기에는 30대 매출 비중이 41%로 압도적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20대는 물론 40ㆍ50대 비중이 크게 오르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연령대에서 홍차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이나 유학 등을 통해 영국에서 포트넘 앤 메이슨 홍차를 경험해 본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30대 매출이 초기에 높았던 반면 지금은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전 연령층에 걸쳐 즐기고 있는 것이다.
박재훈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 포트넘 앤 메이슨 바이어는 "최초 본점 오픈 때는 이미 해외직구로 구입해 즐기던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강남점의 경우에는 포트넘 앤 메이슨을 낯설어 하는 고객들이 상품 설명과 함께 시음을 해본 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오픈 초기에는 깊은 향과 떫은 맛이 특징인 클래식 홍차가 인기 상품이었지만 최근에는 클래식 홍차뿐 아니라 향이 있는 혼합차와 허브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포트넘 앤 메이슨 대표 홍차 제품이 2만~3만원이 훌쩍 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커피 대신 홍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차 시장이 성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홍차 대중화에 힘입어 차 매출 신장률은 커피 매출 신장률에 매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7월 오픈해 1년간 1만여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간 포트넘 앤메이슨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홍차 마니아들을 위해 영국과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별 한정판 '로얄 블렌드 빅 캐디'를 내놓는다.
'로얄 블렌드 빅 캐디'는 잎차를 직접 우려 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로얄블렌드 실크 티백이 365개가 담긴 특별 패키지로 50개만 한정 판매한다. 1주년 기념으로 홍차, 비스킷, 쨈 등 포트넘 앤 메이슨 대표 상품이 랜덤으로 구성된 럭키백 5만원에 선보여 최대 80% 할인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이어 모든 구매고객에 킷캣 초콜릿 패키지를 사은품으로 준비하고 6만원 이상 구매 시 포트넘앤메이슨 홍차 티백(25입)을 증정하는 등 사은품도 풍성하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해외직구로만 만날 수 있던 최고급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이 본점, 강남점에 연이어 매장을 열며 홍차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식품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