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말레이시아에 연산 1만톤 공장 증설전기자동차‧ESS 등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 공략
  • ▲ 일렉포일ⓒ일진머티리얼즈
    ▲ 일렉포일ⓒ일진머티리얼즈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머티리얼즈가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생산을 확대한다. 실적과 주가 상승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오는 10월 말레이시아에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는 전북 익산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 1584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톤 규모의 신규 공장을 신설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번 말레이시아 공장을 시작으로 연산 5만톤까지 단계적으로 공장을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는 일렉포일 연간 생산량이 14000톤 수준이나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이후 24000톤까지 생산능력이 증가할 전망이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필수 핵심소재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에서 일렉포일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투자로 전기차, ESS 등 급증하는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시장 시장을 선점하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세계 최고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시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전기차 시장은 약 2200만대이며 전체 차량의 21%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렉포일은 그동안 스마트폰 배터리 등 전자기기에 주로 사용됐다. 향후에는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일렉포일은 스마트폰 배터리 1개당 3g정도가 사용되지만 전기차 배터리에는 1대당 15kg 가량 필요하다. ESS의 경우에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많은 양이 사용되기 때문에 향후 일렉포일 판매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9일 종가 기준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5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로 내년부터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작년 일진머티리얼즈 별도기준 매출액은 29494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 이상 늘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68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중국 BYD,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한중일 배터리업체에 모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금지하면서 한국 배터리업체가 피해를 입고 있다. 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배터리 업체와도 거래를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전기차 업계에 발맞춰 지난해 차세대 전기차용 일렉포일 ‘I2S’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I2S’는 같은 부피와 무게로 용량과 출력을 크게 향상시켜 2차전지 성능을 한단계 높였으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을 향상시켰다.

    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I2S는 올해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제품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