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마켓 매출 10위권 내 '4종' 포진… 국산 MMORPG 인기몰이연평균 성장률 7.3%… 2020년 약 9천억 규모 확대 전망동남아 시장 인접 등 향후 영토확장 주요 거점 역할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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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한국 모바일게임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현지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높은 시장 성장세뿐만 아니라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장벽으로 중국 수출길이 장기간 막히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은 지난 22일 기준 대만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엔씨소프트에 이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2위), 베스파의 '킹스레이드'(4위), 넷마블의 '스톤에이지M'(8위) 등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내 모바일게임은 총 4종이다.대만 애플 앱스토어의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역시 비슷한 모습으로 리니지M이 2위, 라그나로크M이 3위, 스톤에이지M이 4위, 킹스레이드가 7위를 기록하는 등 각각 상위권에 포진한 상태다.업계에선 국내 모바일게임의 인기 배경으로 아시아권에서 전통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산 MMORPG 장르를 비롯 국내 유저와 유사한 과금 형태 및 한국 콘텐츠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을 꼽고 있다.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는 6억8200만달러(약 7400억원)로, 2016년부터 연평균 7.3%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7억9300만달러(약 8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현재 대만 양대 앱마켓에서 상위 3위권 내 자리하고 있는 리니지M의 경우 지난 1분기 대만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5070억원)의 절반 이상인 약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이 같은 흥행성적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도 새 수익원 확보를 위해 대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더욱이 한국산 게임을 상대로 한 중국의 판호 발급 제한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실적개선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자 대만 시장 진출이라는 '우회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올 초 '검은사막M'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펄어비스는 내달 29일 대만 시장에서 검은사막M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대만은 검은사막M의 첫 글로벌 출시 국가로, 펄어비스는 자체 퍼블리싱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18일에만 역대 대만 모바일게임 중 가장 많은 56만명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출시 전부터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분위기다.모바일 캐쥬얼게임 '쿠키런'을 통해 입지를 다진 데브시스터즈는 이달 3일 일본에 이어 대만에 두번째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대만 법인에는 현지 시장에 능통한 전문 인재들을 투입,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 밖에도 넷마블과 넥슨 등 대형 게임사 역시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며 현지 시장 내 사업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포화와 함께 사드 여파로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며 "대만의 경우 장르 선호도와 과금 형태 등의 측면에서 국내 시장과 유사한 성격을 보일 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과도 인접해 있어 향후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