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원 규모 2조8293억…전년도 대비 31%↑사회책임금융 이행 적극 나서 서민금융 활성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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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이 사회책임금융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있는 서민대출이 1년 사이 31.4%(6762억원) 늘어났다.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 및 생활안정 지원과 신용 양극화 및 금리 단층 해소를 위해 서민금융 활성화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25일 은행연합회의 '2017년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서민대출 규모는 2조8293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연합회는 대표적인 정책성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대학생·청년 햇살론, 징검다리론 등 서민대출 등 총 4가지 상품의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 6661억원, 국민은행 5538억원, KEB하나은행 5509억원, 우리은행 4988억원, 기업은행 3206억원, 농협은행 2381억원 순으로 서민대출을 지원했다. 

    금액 면에서는 신한은행이 2년 연속 서민금융 분야에서 최대 금액을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5438억원의 새희망홀씨대출과 1090억원 이상의 사잇돌 중금리대출 등을 지원했으며,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비대면 새희망홀씨대출을 개발해 접근성을 확대했다. 

    증가율 면에는 우리은행이 45.6%(2282억원) 대폭 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4835억원의 새희망홀씨대출을, 성실 상환 중인 고객 대상으로 긴급생계자금대출을 지원했다. 제2금융권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대출로 전환하는 바꿔드림론 94억원과 대학생·청년 햇살론 68억원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사회 배려 대상자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자 금융수수료 감면 및 우대조치를 하고 있으며, 서민금융 거점점포인 우리희망금융플라자를 기존 4개에서 33개로 확대했다.

    국민은행도 저소득·저신용층의 생활안정자금을 위해 5226억원의 새희망홀씨대출을 지원했다.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바꿔드림론, 대학생·청년 고금리전환대출로 사금융과 제2금융권의 고금리대출 311억원을 은행 저금리로 전환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까지 누적 2조 4600억원의 새희망홀씨대출을 지원했다. 소득 증빙이 어려운 건설 일용근로자, 영세사업체 종업원 등에게도 신용평가회사의 추정소득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특히 서민대출 상품을 의무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편의성과 접근성 증대뿐만 아니라 혜택 수준을 높여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새희망홀씨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대학생·청년 햇살론도 인터넷 신청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한편 은행연합회 회원사 23개 금융기관의 지난해 서민대출 전체 규모는 3조5125억원을 나타냈다.

    2016년(12조8024억원) 서민대출 규모와 비교하면 9조2899억원 대폭 감소한 것인데, 서민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금융공사 지난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서민대출 상품에 대한 내부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존 상품이 서민대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지어 지난해 서민대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담보 상품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금융기관 중 가장 규모가 가장 크다"며 "각 금융기관이 어떻게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금융공사 외에도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도 서민대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