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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들의 저신용·저소득층 서민을 위한 새희망홀씨 대출이 3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공급목표대비 113.8%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15곳의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실적이 총 3조7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1억원(2.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공급 목표인 3조3000억원을 10%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금감원 측은 “전년 대비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2016년 이후 공급목표가 급격히 상향된 상황에서도 2년 연속 목표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370억원으로 전체 15개 은행 중(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제외) 공급액 1위를 차지했고, 우리은행(6160억원), 국민은행(5779억원), 하나은행(5505억원), 농협(5346억원) 순이었다. 이들 은행이 전체실적의 77.6%(2조9000억원)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농협이 2096억원 증가해 2년 연속 높은 증가율(64.5%)을 기록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는 7.01%로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저신용 또는 저소득자에 대한 대출이 92.2%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2.23%)은 전년(2.58%) 대비 0.35%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건전성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서민 등에 대한 지원상품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게 금감원의 평가다.
금감원의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같은 3조4000억원이다.
각 은행들은 작년 취급실적과 영업이익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올해 공급 목표액을 결정했다. 시중은행이 2조4700억원(72.5%), 특수은행이 6400억원(18.8%), 지방은행이 2900억원(8.7%)을 담당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에게 새희망홀씨 대출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매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자금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서민층에 지원되는 서민안정자금이다.
대출금리는 최대 연 10.5%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1년 이상 성실 상환 시 500만원 추가 지원과 금리감면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