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지난해 론칭 '퍼스트랩' 매출 및 인지도 급성장 눈길동국제약 등 자사 대표 브랜드 접목한 마케팅으로 빠른 안착
  • ▲ 일동제약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 ⓒ일동제약
    ▲ 일동제약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 ⓒ일동제약

    화장품과 의약품을 합친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확대되면서 제약사들의 매출 효자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매년 1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은 매출 급성장은 물론 인지도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퍼스트랩은 지난해 7월 홈쇼핑 론칭 후 약 7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브랜드이지만 7월에 열린 '2018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코스메슈티컬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은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하는 브랜드 조사 평가 및 시상 제도다.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추출 및 온·오프라인 직접조사 방식을 통해 선정하는 만큼 퍼스트랩 브랜드의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퍼스트랩은 최근 헬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에 입점해 소비자 접근성 및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일동제약은 하반기부터 중국 및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바이오틱스와 음료 매출 감소에도 기능성 화장품 매출 신규 반영으로 전년 2분기 23억원이었던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이 56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기능성 화장품 올해 연간 매출액은 60~7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가장 먼저 안착한 기업은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은 출시 첫해인 2015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으로 매출이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동국제약의 연간 매출 3500억원에서 센텔리안이 차지한 비중만 약 15%에 이르는 셈이다. 

    센텔리안은 제품 라인 확대와 함께 남성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또 홈쇼핑은 물론 백화점, 할인점, 드럭스토어,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의 경우 미국, 호주, 러시아 등 7개국에 수출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는 고령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화방지, 주름개선, 미백 등의 기능을 갖춘 화장품을 찾는 소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약 10조원에 이르는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피부를 가꾸는 개념에서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점과 일맥상통 한다는 분석도 있다.

    또 동국제약, 동화약품 등은 자사 대표 브랜드인 '마데카솔'과 '활명수'를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 개발 노하우로 만든 화장품이라는 점을 센텔리안 론칭 초기 적극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뛰어들었던 화장품 시장에서 제약사들이 각자의 노하우로 만든 자체 개발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코스메슈티컬이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