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하받은 유산균 기술 결합한 화장품 잇따라 선보여… 시장경쟁 합류
  • 주요제약사들이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통해 뷰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에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던 제약사들은 물론 의약품 사업에 주력했던 업체들도 시장 경쟁에 합류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로 일반 화장품과는 달리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 기능이 더해진 제품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유산균 복합제제를 활용한 화장품 '클레어테라피 프로캄' 16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한미약품의 유산균 복합제제를 함유한 피부장벽 강화용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활용한 것이다.

    유산균 복합제제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은 피부 보습 효과 및 피부 표피 분화 유도 효과가 우수해 피부장벽을 강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다수 제약사들이 홈쇼핑 등의 유통망을 활용한 것과 달리 한미약품은 약국 전용 화장품으로 출시했다. 제약사가 만든 코스메슈티컬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약국 유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 역시 유산균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피부친화적 발효화장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 '피토뉴트리언트 융합발효'와 관련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마스크팩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시작했다. 일동제약이 출시한 기능성 마스크 제품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마스크'는 대한피부과학연구소에 의뢰한 임상시험 결과 피부톤 개선, 외부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 피부 개선, 과색소침착증 개선, 피부 탄력 감소 개선, 피부 건조 상태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확인됐다.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마스크는 피부의 미백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2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인 '센텔리안'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유한양행은 올해 화장품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해 연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적극나서고 있는데는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빠른 투자회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사가 만드는 화장품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마다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차별화를 두고 약국,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진출하고 있다"며 "코스메슈티컬 사업이 제약업계 사업다각화 1순위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