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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해 食(식)을 해결하는 문화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보양식도 이커머스업계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계속되는 폭염으로 집에서 보양식을 간단히 해결하려는 니즈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의 고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신선식품이나 반찬·밥 등의 식재료까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보양식'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G마켓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생닭·백숙·삼계탕용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50%, 삼겹살·목살(보쌈) 104%, 주꾸미·낙지볶음 281%, 미꾸라지·메기·민물생선 114%, 오리고기 111% 판매량이 증가했다.
옥션 역시 같은 기간 생닭·백숙·삼계탕용 품목 30%, 삼겹살·목살 12%, 오징어·낙지·주꾸미 12%, 오리고기 93% 판매량이 신장했으며, 11번가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반조리 삼계탕과 생닭, 전복 등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 17%, 7%, 41% 올랐다.
티몬에서도 이 기간 삼계탕과 장어, 전복, 한우 등 보양식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전복의 경우 412%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대표적인 복날 보양식으로 꼽히는 즉석 삼계탕도 250% 상승했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 닭 -15.0%, 낙지 -29.6%, 전복 -3.9%, 장어 -34.7% 매출이 역신장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커머스의 상승 폭은 더 도드라진다. 다만 오리의 경우 62.8% 신장했다.
온라인의 이러한 보양식 매출 증가는 그동안 20대에서 주로 사용했던 이커머스의 사용 연령층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티몬에서 분석한 결과 보양식 매출 비중은 40대가 48%로 가장 컸고, 30대 39%, 20대 12% 순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 층의 고객이 보양식 매출을 견인한 셈.
업계 관계자는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던 7월 한달 동안,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모바일을 통한 장보기가 활성화된 것 같다"며 "여기에 온라인 제품의 질적 상승과 사용 연령층 다양화 등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