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공장, 일감 없어 2년 전부터 사실상 가동 중단울산 방어동 해양공장도 이달 말부터 '개점휴업'
  • ▲ 현대중공업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 일감부족으로 온산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온산해양2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유휴자산 매각 차원에서 온산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온산공장은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대 20만㎡ 부지를 매입해 설립한 곳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2014년 11월 이후 끊기면서, 2016년 11월부터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중공업은 온산공장 매각과 함께 오는 25일 전후로 울산 방어동 해양공장 가동도 중단한다. 이곳에서 현재 생산 중인 아랍에미리트 나스르 원유 생산설비가 조만간 완성되면 일감이 전무해서다.

    현대중공업은 해양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앞서 노동조합에 해당 인력에 대한 무급휴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무급휴직이 아닌 유급휴직을 실시하고, 조선 부문에서 남는 무량을 해양공장에 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진행될 협상에서 노조와 이견을 좁히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 등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