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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미트센터 모습. ⓒ이마트
기상이변으로 한우, 과일 등 추석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이마트가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는 명절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우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미트센터에 사전 물량 비축을 통해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한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산지시세가 5~8% 가량 상승하고 있다. 수입육 소비 증가 등으로 한우소비에 영향을 주면서 한우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냉동한우의 경우, 올해 추석에 한우 가격이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설 직후인 3월부터 물량을 비축해 지난해 추석 약 4만5000세트 에서 올해 약 5만2000으로 16%가량 늘려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대표적인 한우 선물세트인 ‘한우 혼합 1호세트’(19만8000원), ‘한우정육세트’(9만8000원),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28만원) 등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
일부 냉장 선물세트의 경우에도 산지와의 사전 계약과 마진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국산의 힘 제주 한우세트’(29만8000원), ‘피코크 한우냉장 4호세트’(2만원) 등은 가격을 동결했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에는 원물인 참조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5~20% 정도 상승했음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10% 내외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이처럼 굴비 가격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이유는 참조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기에 협력회사와 함께 공동구매하고 자체 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다.
‘특선 영광참굴비 2호세트(0.85kg)’는 4만9000원(카드할인가, 정상가 7만원)으로 지난해 추석과 가격이 동일하다. ‘특선 참굴비 1호세트(1kg)’ 의 경우 지난 추석 9만원(카드할인가, 정상가 10만원)에서 올해 9만9000원(카드할인가, 정상가 11만원)으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이마트는 올해 가격이 크게 오른 참조기 대신 부세, 대서양 조기 등을 활용한 대체제를 준비했다.
중국산 부세조기를 활용한 ‘통보리 부세굴비세트(600g)’를 4만9500원(카드할인가, 정상가 5만5000원)과 ‘대서양 조기세트(1.8kg)’도 4만4910원(카드할인가, 정상가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전복의 경우에도 물량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낮아져 ‘국산의 힘 활전복(1kg)’ 은 지난해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8%가량 가격이 인하됐다. 사과와 배의 경우에는 5월 개화기 냉해 피해와 7~8월 폭염 영향으로 산지 생산량이 15~20% 가량 감소해 산지시세가 10~20% 상승할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산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상대적으로 폭염피해가 적은 고지대 지역의 저을 위해 일부 선물세트 가격 동결 등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올 추석 예약판매의 주요 특징은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5~10만원 세트 매출이 284% 신장하고,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약판매 기간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2018년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추석과 비교해 매출이 15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별로 비교하면, 5만~10만원 세트가 284%로 가장 신장률이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10만원 이상 세트가 205%로 뒤를 이었다. 5만원미만 세트 역시 144% 신장했다.
이는 올해 설부터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선물 금액 상한선이 10만원으로 높아지면서, 추석 때도 5만~10만원대 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까닭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물세트 대표품목인 과일세트는 479.5%, 축산세트는 279.3% 신장했다.
과일세트의 경우 올해 폭염여파로 가격상승 우려가 가장 큰 품목인 만큼 할인폭이 큰 사전예약을 통해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축산세트 역시 대표 상품인 ‘한우 혼합(갈비, 국거리, 불고기)세트’, ‘한우 갈비세트’ 등 냉동세트 중심으로 초반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전예약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공세트 역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조미료, 통조림, 커피·차 등 가공식품세트는 전년대비 256.2% 신장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해 추석의 경우 폭염 등으로 추석 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물량 사전비축 및 마진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추석 물가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9월12일까지 진행하는 예약판매를 활용하면 20~40%가량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