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점 외국인 매출 30%, 고객수 15% 늘며 면세점과의 시너지 효과↑
  •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및 센트럴시티 전경.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및 센트럴시티 전경.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면세점,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글로벌 쇼핑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2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위치한 센트럴시티에 JW 메리어트 서울이 8개월여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재개장하면서 백화점, 면세점, 특급호텔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통해 유입된 외국인의 백화점 이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면세점이 오픈한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30.4% 신장했고 구매고객수도 15.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면세점 오픈 직전 한 달(6월 18일~7월 17일) 강남점 외국인 고객 매출이 0.9%, 구매고객수는 1.7% 신장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면세점을 통해 외국인 고객이 다수 유입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 큰 손 고객들이 전체 외국인 매출을 이끌어 명품장르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300% 이상 신장했고, 럭셔리 워치의 경우는 800%까지 신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6년 3월, 남성 럭셔리 전문관, 슈즈 전문관 등 전문관을 앞세운 증축·리뉴얼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에 외국인 고객 서비스 확대에 나서며 면세점 공사로 임시 운영됐던 외국인 데스크를 면세점과 인접한 강남점 신관 2층에 지난 17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33㎡(10평) 규모의 외국인 데스크에서는 세금환급, 환전, 신세계 외국인 멤버십 가입, 컨시어지·통역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오픈 한 달여가 지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도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오픈 한달 만에 3만여명의 고객들이 찾으며 약 308억의 매출실적(온·오프라인 전체)을 기록했다. 명동점의 초기 한달 매출실적에 비해서도 51% 높은 적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초기 순항은 ‘즐길거리’가 가득한 면세점으로 꾸미는 데 주력한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튜디오 S(Studio S)’의 경우 업계 최초로 다양한 국적의 인플루언서들이 현지에 패션, 뷰티, 잡화 등의 체험 콘텐츠를 SNS 실시간 중계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오픈 한 달 동안 대만 및 상하이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리차드 셰이(Richard Hseigh), 평창올림픽 공식 메인 DJ를 진행한 DJ 레이든 등 다수의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스튜디오 S를 통해 각국에 소개했다.

    교통이 편리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내국인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 1달동안 면세점 강남점의 내국인 고객 비중은 40%에 달해 그간 외국인에게 의존해 글로벌 리스크에 취약했던 기존 면세점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내국인 고객들 중 80%는 백화점 강남점과 동시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나 백화점과 면세점의 상호작용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JW메리어트 서울도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호텔로 지난 20일 새단장 오픈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JW 메리어트 서울은 '공간', '미식', '서비스', '콘텐츠' 등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요소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펜트하우스 2개와 스위트룸 32개를 포함해 총 379개로 이뤄진 JW 메리어트 서울의 객실은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

    레스토랑, 카페, 바(Bar)는 세계적인 셰프들과 와인 디렉터, 와인 소믈리에, 티 마스터, 업계 최고의 식음 전문가들이 컨설팅 작업에 참여하며 품격 있는 미식 공간으로 변신했다.

    ‘마르퀴스 스파 & 피트니스 클럽(Marquis Spa & Fitness Club)’도 웰니스 공간으로 전면 새단장 했다.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총 3개층, 면적 1만 4212㎡ (4300평)의 규모로 만들어진 이곳은 체력단련장에 350여개의 최신 전문 운동 장비들이 구비돼 있다. 이 밖에 대형 수영장, 키즈풀, 자쿠지, 스쿠버 다이빙 풀, 농구장, 스쿼시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완비돼 있다.

    3층 및 5층에 위치한 6개의 살롱과 1개의 그랜드 볼룸에서는 국내 최고의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급 연회 서비스, 다양한 규모의 컨퍼런스, 세미나, 연회, 비즈니스 미팅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이어 이번에 특급호텔까지 새롭게 재오픈하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글로벌 쇼핑공간의 3가지 요건인 쇼핑(미식), 관광, 휴식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투입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트럴시티 일대를 도쿄 롯뽄기 힐즈, 홍콩 IFC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쇼핑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