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나 FPSO, 올해 말 해상 유전 투입… 최대 20만 배럴 원유 생산
  • ▲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서 건조를 마치고 에지나 해상 유전으로 출항하는 에지나 FPSO.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서 건조를 마치고 에지나 해상 유전으로 출항하는 에지나 FPSO.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성공적으로 출항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지나 FPSO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서 모듈 제작 및 탑재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해상 유전으로 출항했다. 이 설비는 해상 시운전을 거쳐 올해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된다.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되는 이 설비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다. 저장용량은 230만 배럴로 상부 플랜트 중량만 6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프로젝트를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34억 달러(약 3조8000억원)로 FPSO 수주계약에서 사상 최대 금액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 10월 현지 생산규정(로컬 콘텐츠)에 따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거점을 완공했다.

    이 거점의 면적은 약 12만㎡ 규모로 조립·도장 공장과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췄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일하게 200만 배럴급 대형 FPSO의 모듈 제작 및 탑재가 가능한 야드다.

    삼성중공업은 이곳에서 거제 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에 맞춰, 에지나 FPSO 생산을 완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로컬 콘텐츠 생산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결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건조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초대형 FPSO 수행 능력을 입증해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될 해양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