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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 9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면서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제시했다.
'With POSCO'는 주주∙고객∙공급사∙협력사∙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비전이다. 최 회장은 배려∙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새로운 포스코 브랜드로 만들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개혁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를 정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길을 걸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사회공헌 활동을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업그레이드해 사회와 함께하는 포스코인 Society With POSCO를 추구하고, 임직원들 각자도 새로운 시대, 미래세대를 위해 더불어 함께 발전해 간다는 구상이다.
포항∙광양 등의 지역사회에 벤처밸리를 조성해 자생적인 산업생태계 구축을 도모하고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협력사와 복리후생 시설의 공동사용, 성과를 공유하는 ‘베너핏 쉐어링’ 제도를 확대해 상생의 경영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신뢰와 창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People With POSCO로 기업문화를 개혁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 임직원은 업무 전문성은 물론 기업도 시민의 한 사람이 돼서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발전∙성장하는 기업시민의 인성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진∙사외이사∙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업시민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 유연한 인사체계,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 등 ‘3실(實)’업무원칙을 기반으로 주주∙고객∙공급사∙협력사,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위대한 100년 기업 With POSCO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 최저가 낙찰제 폐지하고 '저가제한 낙찰제' 도입
포스코는 올해 3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제철소 설비ㆍ자재 구매시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했다. 그동안 제철소 설비·자재 구매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해왔던 ‘최저가 낙찰제’가 공급 중소기업간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해당 중소기업의 수익악화는 물론 설비·자재의 품질불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최저가 낙찰제’를 전격 폐지했다. 지난 4월부터는 ‘저가제한 낙찰제’를 기본 입찰 방식으로 채택했다.
포스코의 기본 입찰방식이 된 ‘저가제한 낙찰제’는 투찰평균가격과 기준가격의 평균가의 85% 미만으로 투찰하는 입찰사는 자동 제외함으로써 지나친 저가투찰을 예방하는 동반성장의 대표 입찰제도다.
‘저가제한 낙찰제’를 적용하면 공급 중소기업은 적정한 마진을 반영해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안정된 수익 확보가 가능해 고용안정과 연구개발 투자가 가능해져 회사의 장기적 성장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 역시 제철소 현장에 품질불량 설비·자재의 유입을 막고 이를 통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안전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정보공개, 경쟁입찰, 청탁내용 기록 등을 100% 시행한다는 3대 100% 원칙이 준수되고 있어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해도 구매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지켜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대 100% 원칙에 따라 물품, 서비스 등 관련된 모든 거래회사 등록정보와 입찰내용을 누구든지 파악할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 자격을 갖춘 회사라면 누구든지 경쟁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고, 납품과 관련된 청탁은 모두 기록으로 남기도록 해 청탁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
◇ 벤처기업 지원 통해 동반성장 강화
또 포스코는 지난 7월 4일 제 15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를 개최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벤처창업 희망자∙초기 벤처기업∙투자자들이 서로 만나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스코에서 육성한 벤처기업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해 투자유치를 돕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163개 벤처기업을 선정해 111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실시하고 투자자와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활동을 통해 83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올해 포스코가 선발한 12개 벤처기업은 시제품을 전시하고 바이오∙인공지능∙전자상거래 등 4차산업 혁명을 이끌 각사의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서는 디자이노블 신기영 대표와 에이런 오순봉 대표가 각각 최우수 스타트업상과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디자이노블의 ‘디자인 AI’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여러 상품으로부터 각각의 고유한 디자인을 추출함으로써 새로운 디자인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디자이노블은 이기술을 활용해 패션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에는 원단∙벽지 분야로 시장을 확대 할 계획이다. 막히지 않는 금속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에이런은 특수한 필터와 여과구조를 적용시켜 오염물질로 필터가 막히는 현상을 제거했다.
포스코는 2004년 국내기업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거래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중소기업과 포스코 기술나눔 확산을 위한 업무체결을 통해 우수기술 300여개를 무상 개방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 스틸빌리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으로 각광
또 포스코는 지난 7월 18일 UN본부에서 대한민국 외교부 주최로 열린 UN 고위급정치포럼 부대행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우수사례인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를 UN 193개 전체 회원국에게 소개했다.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우수사례로 회원국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포스코그룹의 철강소재와 건축공법을 활용해 주택이나 다리 등을 만들어주는 포스코의 대표적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부터 베트남 빈민지역에 104채의 스틸하우스과 스틸브릿지를 건축했으며 올해는 태국 학교에 스틸돔을 건설해 기부했다.
포스코 스틸빌리지는 2017년 11월 UN지속가능발전목표 홈페이지에 우수사례로 등재되었으며, 올해 4월 51차 UN 인구개발위원회에서 지속가능발전 선도모델로 채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