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9월 1일 정식 론칭 "빨리 성장하기보단 지속성장에 초점"
  • ▲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정상윤 기자
    ▲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정상윤 기자

    "다양한 업체가 사업을 확대하면, 홈퍼니싱과 관련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진다. 홈퍼니싱 사업이 치열해지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안드레 슈미트갈(André Schmidtgall)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28일 FY19 신규 브랜드 캠페인 '75년째 집 생각뿐' 발표 자리에서 다양한 기업들의 홈퍼니싱 사업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에 대해 고객 삶의 질 향상이라는 대원리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홈퍼니싱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진출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이케아의 성장세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29% 증가한 47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케아 패밀리 멤버 가입자 수도 160만명 돌파, 연간 총 방문객 수는 87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 1위 한샘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 9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케아의 성장세는 도드라진다. 다만 이케아가 광명점 1개 매장으로 2016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3450억원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양점 오픈에도 성장세가 다소 꺾였다는 분석이다.

    이는 이케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홈퍼니싱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 및 차별화를 내세우며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샘의 경우 리하우스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온라인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는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가 지난 1월 가구 전문기업 까사미아를 1800억원에 인수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홈퍼니싱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리바트와 신세계 까사미아의 경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이 2곳 뿐인 이케아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것. 이케아 역시 도심형 접점 매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이케아는 이커머스 공식 론칭 및 팝업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멀티채널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성장성을 지속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이커머스를 9월 1일부터 공식 론칭하고 이케아의 접근성과 서비스를 국내 전역으로 확장하며, 고객물류센터를 통해 이커머스 주문에 대한 재고 및 물류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구매는 기존 웹∙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일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품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이케아 제품을 구매 가능하다. 가격, 교환 및 환불 정책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홈퍼니싱 악세서리 또는 일부 플랫팩 제품 등은 박스당 50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전국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택배 파트너사는 CJ대한통운이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는 빨리 성장하기 보다는 지속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며 "이러한 이유로 멀티채널로의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 세계가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이러한 변화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이커머스 사업 확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이커머스 사업의 장점은 제품을 만드는 것부터 판매하는 것까지 모두 총괄하는 것이다. 홈퍼니싱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 역시 다양한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이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방증으로 볼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