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시총 1조 돌파…SM 제치고 ‘대장주’ 등극BTS 소속사 빅히트엔터 상장 앞두고 기대 모아
  • ▲ 방탄소년단 ⓒ 뉴데일리
    ▲ 방탄소년단 ⓒ 뉴데일리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연예기획사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이 급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전에 투심이 쏠렸던 바이오, IT 등이 대내외적 악재로 상대적인 조정세에 들어서면서 시중 투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연예기획사 JYP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909원을 기록, 에스엠(1조785억원)을 제치고 새로운 ‘엔터 대장주’로 떠올랐다.

    이번 JYP의 상승세는 지난 2분기 호실적과 트와이스, 갓세븐(GOT7) 등 소속 유명 아이돌 그룹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JYP는 올 2분기 매출액 316억원, 영업이익 91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컴백으로 인한 앨범 판매 및 공연과 더불어 갓세븐 공연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특히 유튜브 매출 상승이 수익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부터 한한령 해제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요 연예기획사들은 중국 사업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JYP는 중국 텐센트 계열 엔터테인먼트 업체와의 합작사를 통해 신인 아이돌 그룹 ‘보이스토리’를 구성했다. SM도 아이돌 프로젝트인 ‘NCT차이나’가 연내 데뷔를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약 27.2배의 수익을 거둔 벤처캐피탈사 SV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6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부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약 40억원의 투자를 감행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데뷔조차 하지 않은 연습생 신분이었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는 “BTS 이전에도 빅히트에 투자해 실패한 사례도 있었으나 방시혁 대표의 능력과 책임감을 믿고 2차 투자를 단행했다”며 “단순히 금전적 투자만 하지 않고 회사의 경영에 직접 도움을 주는 선진국형 투자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BTS의 성공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빅히트는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이르면 연내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장외시장에서는 물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BTS의 경제적 가치를 약 1조원으로 추정하며 빅히트의 시가총액도 최대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치가 현실화될 경우 현재 상장돼 있는 3대 기획사보다도 높은 수치로, 상장 즉시 대장주가 교체될 수도 있는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튜브 내 뮤직비디오 기준 상위 5개 내 4개가 케이팝(K-Pop)이며 특히 BTS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59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라며 3대 기획사의 목표주가를 상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