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D 패키지, 최대 8% 연료 절감 효과 기대
  • ▲ 삼성중공업의 에너지 절감장치 중 하나인 세이버 에어 개념도.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의 에너지 절감장치 중 하나인 세이버 에어 개념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에너지 절감장치(ESD) 패키지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는 지난 4월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최초로 공기윤활장치 ‘세이버 에어’를 적용했다.

    또 유럽 선사인 ‘Celsius Tankers’도 지난 8월 LNG선 2척에 세이버 에어를 장착하기로 하는 등 선주사들의 연료절감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들 선사에 탑재된 세이버 에어 기술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것이다. 세이버 에어는 선체 바닥 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선박의 마찰저항을 감소시켜 연료를 절감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세이버 핀과 러더 벌브 등 총 5종류의 ESD로 삼성중공업은 해당 시장에서 선도자적 지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각각의 ESD를 선박 형태와 속도, 운항 지역의 파도 특성 등을 고려해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삼성 ESD 패키지’를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이 패키지는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장치들을 시뮬레이션해 최적화된 조합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최대 8%의 연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상무)은 “삼성 ESD 패키지는 선주의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삼성중공업의 독보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대전 유성구 대덕 연구단지내 선박해양연구센터에 길이 400m의 세계 최대 상업용 예인 수조와 공동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를 갖추고 있다. 2000년대 이후부터 이 설비를 활용해 연료절감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