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RG 발급 승인… 비영업자산 매각 통해 유동성 해결 판단
  • ▲ STX조선해양의 주력선종인 MR 탱커. ⓒSTX조선해양
    ▲ STX조선해양의 주력선종인 MR 탱커. ⓒ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인 오션골드로부터 50K DWT MR 탱커 2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RG가 발급된 선박은 지난 6월 오션골드와 계약을 체결한 건이다. STX조선은 지난달 산업은행에 RG 발급을 신청했지만,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계약된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0년 1분기까지 오션골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또 지난 8월 STX조선이 건조협약서(LOI)를 맺은 선박 7척의 계약 추진시 RG 발급을 승인하지 않았다. 내년 현금흐름(캐시플로우)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해당 계약은 무산된 바 있다.

    STX조선은 최근 주요 비업무용자산 매각이 진행돼 유동성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이 RG 발급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2척의 옵션분 RG 발급으로 시장의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며 “최근 선가와 환율이 오르고 있어 정상기업으로 나아갈 기회를 잡았다.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쳐 더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STX조선은 오션골드에 인도될 선박이 최신 선형 적용으로 향상된 연비를 제공하며, 선박 배기가스에 있는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스크러버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MR 탱커는 3만~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는 배로 STX조선의 대표 선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