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기념일 맞춰 열리는 ‘조선해양의 날’ 행사

조선업계 불황으로 열지 못하거나 연기했던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3년 만에 원래 기념일 날짜에 열린다.

14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5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수주 1000만톤을 돌파한 지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04년부터 매년 기념식이 개최돼 왔지만, 2016년에는 수주가뭄 등 업계 불황으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시황회복 지연 등의 이유로 제 날짜가 아닌 12월 1일에 열린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원래 날짜에 정상 개최하려 했지만, 시황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연말로 연기한 것”이라며 “매년 정해진 날짜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인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인호 차관은 축사를 통해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수주 1위 회복을 축하하고, 시황 회복과 고용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시 불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실천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종찬 현대미포조선 상무 등 29명은 이날 정부표창을 받는다. 이종찬 상무는 25년간 조선업계에 종사해왔다.

그는 고소작업을 선행작업으로 완료하는 등 신공법을 발굴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21년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는다.

한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거제조선소에서 열리는 잠수함 장보고3호 진수식 참석으로 불참한다. 대신 손관원 선박사업본부장 전무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