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에픽세븐' 이어 PC MMORPG '로스트아크' 11월 출격中 매출 80~90% 차지… 글로벌 '수익구조 다변화' 최대 과제 떠올라"로스트아크, 침체기 빠진 PC 온라인게임 힘 불어 넣는 기폭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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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흥행작 '크로스파이어' 개발사로 잘 알려진 중견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이어 정체기를 맞은 PC MMORPG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며 본격 행보에 나선다.그동안 크로스파이어의 장기 흥행에 따라 매출의 80~90% 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및 PC 온라인 신작을 통해 국내 시장 매출 증가를 비롯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8일 스마일게이트는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 MMORPG 신작 '로스트아크'의 개발 과정 및 향후 업데이트 계획 등에 대해 소개했다.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RPG가 지난 2011년부터 7년간 개발해 온 게임으로 제작비만 무려 10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혼자서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몰이사냥) 방식의 전투와 함께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모험을 즐기는 항해 시스템 등이 주요 콘텐츠다.주류로 떠오른 모바일게임 시장에 비해 최근 몇 년간 잠잠했던 PC MMORPG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로, 지난 2041년 지스타에서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이후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른 상태다.조한욱 스마일게이트 RPG 사업실장은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이 커져 있는 상황이고 상대적으로 PC 온라인게임은 위축돼 있다"며 "대작 MMORPG가 출시된 지 굉장히 오래된 상황에서 로스트아크가 PC 온라인게임 시장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출시를 통해 PC온라인·모바일의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선 이미 지난달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2D 턴제 RPG '에픽세븐'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에픽세븐은 지난 15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기존 3D 그래픽이 대세가 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2D 그래픽이 한계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단번에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태다.이에 따라 업계에선 대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크로스파이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지만, 서비스 장기화에 따라 매출이 점차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회사 실적 역시 2008년 매출 4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에서 2016년에는 매출 6619억원, 영업이익 3748억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내보였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2681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수익구조의 변화가 최대 과제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측도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적었던 국내 시장에 집중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중국 규제와 관련해선 우선적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순차적으로 북미와 유럽 등 중국 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는 "로스트아크의 경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게임으로, 글로벌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 요소들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며 "로컬라이징만 진행된다면 빠른 속도로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장은 국내 시장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