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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 28곳이 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에 27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2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국내 R&D 투자 현황’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 28곳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비용은 2016년 2558억원에서 지난해 271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제약사의 같은 기간 증가율 3.4%를 상회한 수치다.
R&D 인력도 2016년 총 1386명에서 지난해 1530명으로 고용이 10.4% 증가했다. 국내 고급 연구 인력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한다는 게 KRPIA 측의 평가다.
글로벌 제약사 28곳에서 지난해 수행한 임상연구 건수는 총 1631건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한국은 전 세계 임상연구 수의 국가별 비율에서 전년대비 0.10%포인트 증가한 3.51%를 기록하며 세계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이는 지난 4년간 글로벌 제약사 주도의 의약품 임상연구 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룬 결과다.
지난해 암질환 임상연구 건수와 희귀질환 임상연구 건수는 각각 771건, 27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희귀질환 임상연구 건 수는 2016년 79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임상연구 건 수 중 암질환 임상연구와 희귀질환 임상연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7%, 17%로, 전년 39%, 6% 대비 모두 증가했다.
KRPIA 관계자는 "KRPIA 글로벌 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내 제약사,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과 함께 공동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 연구 수행능력·연구 인력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