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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을 위해 진행했던 유상증자가 성공리에 마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이틀간 구주주 청약을 진행해 106.2%의 청약률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17일 예정된 실권주 일반공모는 진행하지 않는다.
롯데관광개발은 총 1860만4651주(주당 1만1600원)를 발행하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158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 자금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1·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증자규모가 기존 발행주식수의 40%를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데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춘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롯데관광개발의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래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유상증자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미국, 홍콩, 싱가폴, 일본 등 해외투자기관들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내놓은 신주인수권 증서 1440만주(1670억원)를 모두 인수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에 총액인수를 책임지는 조건으로 대표주관사로 나선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신주인수권 매각에 나선 후 글로벌 투자기관의 러브콜이 지속되는 가운데 13개 국내외 초우량 투자기관들이 골고루 물량을 나눠가지면서 투자자 다양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 핵심관광명소로 개발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에 달한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 객실 및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면 고급일자리 3100개가 신규로 창출된다"며 "본사를 제주로 옮겨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