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 참여 폭 넓어져 시장 관심도 '쑥'미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투자자 합류 눈길자본총액 '689억→2847억' 증가… 부채비율 '323%→78.2%' 감소
  •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조감도. ⓒ롯데관광개발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조감도.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를 추가 상장하면서 우량기업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유증을 완료한 총 1860만4651주(주당 1만1600원)의 신주를 1일 추가 상장해 기존 12%에 불과했던 유통물량이 37%로 많아졌다고 밝혔다. 물량이 늘어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그만큼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번 유증에는 KB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미국·홍콩·싱가포르·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장기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유증 성공으로 롯데관광개발의 자본총액은 반기 결산 기준 689억원에서 284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부채비율도 323%에서 78.2%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8월 발행한 전환사채 400억원 중 아직 미전환 상태인 375억원이 남아 자본으로 전환할 경우 부채비율은 57.5%로 더 내려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1차 및 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제주 노형동에 여의도 63빌딩 1.8배 규모, 제주 최고 높이 38층으로 지어지는 이 리조트는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최근 마카오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10년간 총지배인을 역임한 폴 콱을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자리할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총지배인으로 선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 이내면 우량기업으로 본다"며 "부동산개발사업의 자금조달과 재무건전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고 있는 점도 롯데관광개발에 호재로 평가된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2만8517명으로, 지난해 10월 6만4673명보다 98.7% 증가했다.

    특히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후폭풍으로 급감했던 중국 관광객이 매월 전년대비 53~74%씩 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