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점 5층 여성 캐주얼 매장 한가운데 패션 팝업 장터 ‘스타일 바자’ 선봬
  •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여성층이 달라졌다. 신세계 강남점은 5층 여성 캐주얼 매장을 리뉴얼 하면서 3개월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패션 팝업 장터’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스타일바자(S.tyle BAZAAR)’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공간은 142평 규모로 지난달 처음 문을 열고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상점가를 뜻하는 ‘바자(bazaar)’에서 착안해 현재 유통 트렌트인 가성비와 가심비에 맞는 스타일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신세계는 이번 ‘스타일 바자’를 통해 2030 젊은 층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소개하며 백화점을 찾지 않던 고객들까지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오픈 한 달간 스타일 바자의 실적은 목표 매출 200%를 초과 달성했다.

    스타일바자가 들어선 후 한 달 동안 강남점 5층 영캐주얼 브랜드 성적도 좋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9% 신장했고, 고객 수는 51.9% 더 증가했다. 온라인에 밀렸던 영캐주얼 브랜드를 찾는 발길도 늘었다. 스타일바자 매장에 들렀다가 톰보이, 보브, 지컷 등 백화점 브랜드를 구매하는 등 시너지가 발생한 것이다.

    무엇보다 2030 세대의 호응이 컸다. 예전 강남점 영캐주얼 매장은 40대 이상이 많았지만, 스타일바자가 오픈한 이후 젊은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9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연령별 고객 비중을 분석해보면 39세 이상 고객은 6% 포인트 감소한 반면 39세 이하 고객은 7% 포인트 늘었다. 실제로 영 고객을 끌어들인 ‘스타일바자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SNS인플루언서 편집공간 ‘소호 픽’도 마련했다. 2주에 한번씩 셀러를 교체하는 이 공간에서는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의 패션 의류 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고객들의 반응을 재빠르게 캐치해서 인기 상품을 골라 판매하는 방식이다. 럭키 박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패션 편집 사이트 등에서 인기 있는 ‘엔오르’, 여성스러운 패턴이 특징인 캐쥬얼 브랜드 ‘마조 팩토리’ 등도 스타일 바자에서 판매한다.

    판매처가 온라인뿐이었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 처음 소개한다는 장점도 크다. SNS를 기반으로 판매하던 SPA 주얼리 브랜드 ‘윙블링’, 회원 수 150만명 규모의 슈즈 전문 쇼핑몰 ‘분홍코끼리’, 핸드 메이드 핸드백 브랜드 ‘조셉 앤 스테이시’ 등이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해당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MD 구성이 달라지는 신개념 패션 팝업 장터를 선보이게 되었다”면서 “스타일바자를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오프라인에서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