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규모 매년 확대… GS홈쇼핑, 2분기 최초 TV쇼핑 추월AR·VR 서비스 등 모바일 환경에 맞춤형 서비스 도입
  • ▲ 롯데홈쇼핑에서 AR View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홈쇼핑
    ▲ 롯데홈쇼핑에서 AR View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홈쇼핑

    지난해 온라인쇼핑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홈쇼핑업계도 발빠르게 온라인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모바일커머스 규모가 53조원을 기록해 PC 기반 인터넷 쇼핑 규모 39조원을 초월하면서 모바일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7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모바일 쇼핑 비중이 매년 빠르게 신장하면서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GS홈쇼핑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6년 35.8%, 2017년 39.7%, 2018년(상반기) 44.30%로 증가했고, 현대홈쇼핑도 2016년 23%, 2017년 24%, 2018년(상반기) 25%로 늘었다. 롯데홈쇼핑 역시 취급고 대비 모바일 비중이 2016년 26.4%, 2017년 32%로 증가했으며, CJ오쇼핑의 경우 2016년 24%에서 2017년 25%로 소폭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28%로 다시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GS홈쇼핑의 경우 2분기 모바일 쇼핑 비중이 45.2%로 확대되면서 분기 최초로 TV쇼핑을 추월했다. 같은 기간 TV쇼핑이 지난해 대비 5.3% 감소한 4548억원의 취급고로 전체 취급액의 40.8%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모바일 쇼핑의 상승세는 더 도드라진다.

    TV쇼핑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차지했던 홈쇼핑업계에 모바일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

  • ▲ GS샵 앱 화면. ⓒGS샵
    ▲ GS샵 앱 화면. ⓒGS샵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홈쇼핑업계는 모바일커머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GS홈쇼핑은 TV상품과 연계한 모바일 쇼핑을 강화하고,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동영상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모바일 생방송 '모바일 라이브'로 채널 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실시간으로 TV홈쇼핑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점도 확대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을 이용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톡 주문 서비스', 모바일로 배송원의 위치 정보와 예상 도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배송 서비스' 등 모바일과 결합한 신규 서비스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올해 초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에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쇼핑이 가능한 ‘VR 스트리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입체(3D) 화면을 통해 매장 곳곳을 살펴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서비스다.

    이 밖에도 2017년 9월에는 상품 추천 서비스, 이미지 검색(2018년 4월), 증강현실(AR) 서비스(2018년 8월)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CJ오쇼핑도 지난해 12월 CJ ENM 오쇼핑부문에서 개국한 CJmall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을 선보이고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타깃 고객별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바일콘텐츠를 강화하고, 서바이벌 생방송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방송을 진행해 CJmall 고객의 신규 유입과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NS홈쇼핑 역시 최근 KT와 함께 '증강현실(AR)마켓'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모바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증강현실(AR)마켓'은 NS모바일앱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제별로 현장에서 가상 체험을 제공하며 구매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쉽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홈쇼핑업계의 모바일 강화는 최근 TV홈쇼핑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데다 젊은 소비 층을 중심으로 모바일을 통한 쇼핑 환경이 익숙해지면서 홈쇼핑 업계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잇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모바일을 통한 커머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환경이 홈쇼핑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홈쇼핑업 간의 경쟁이 아닌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테두리 안에서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