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결제수단 선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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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새 결제수단으로 ‘QR코드’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역페이·카카오페이 등 QR코드 시장이 확대되자 과거 바코드결제와 같이 결제수단의 일환으로 QR코드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QR결제방식에 익숙한 중국과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 

    BC카드는 지난 2일 국내 카드업계 최초 QR코드 결제방식을 도입했다. CPM방식으로 ‘페이북’ 앱에 뜬 고객의 QR코드를 가맹점에 배치된 리더기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지역페이와 달리 신용카드 결제도 지원해 계좌에 잔고가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 

    BC카드는 현재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있는 GS25·두타몰·노량진수산시장과 제휴해 1만40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차후에 가맹점을 3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도 지난 5월부터 MPM(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가맹점 QR코드를 스캔)방식인 ‘QR페이’를 출시해 사직야구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롯데카드 라이프앱’을 통해 CPM방식 서비스를 GS25·롯데마트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QR결제방식 도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QR코드 도입을 위한 시스템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태다. 출시를 위한 ▲가맹점 확보 ▲홍보 방식 ▲출시 시기 등 세부적인 상황을 논의 중에 있다. 또 원활한 가맹점 확보를 위해 CPM·MPM방식 모두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도 QR코드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태며 우리카드의 경우 직접 개발보다는 BC카드 회원사로서 BC카드 QR결제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새 결제수단의 하나로 QR코드 진출을 저울질 중이다.  

    또한 금융당국의 주도로 카드사 통합 QR코드도 준비 중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BC·롯데 등 카드 3사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공동 QR결제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고 있으며. 통합 QR결제 시스템 도입 시 현재보다 그 활용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QR코드 방식은 카카오페이·알리페이 등 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결제수단 중 하나”라며 “국내 카드사들도 QR결제 시장 진출을 통해 변화된 결제 시장에서 적응하고자 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