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국감]"산업·기업은행, 남북경협 대비 정책준비 필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22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만큼 국책은행이 나서서 남북경제협력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기존 통일금융준비위원회를 남북경협지원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TF를 구성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통일사업부를 한반도 신경제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센터 내에는 북한 관련 연구를 중점으로 하는 남북경협연구단을 신설했다. 

전해철 의원은 "한반도의 경제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고 매우 광범위한 사업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남북경협은 예대마진에 의존해왔던 은행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남북경협을 준비하고 있고, 농협은 농업금융 부문에 맞춰 준비하는 등 시중은행도 발을 넓히고 있다"며 "국책은행은 더 구체적이고 철저히 실행하면서 획기적인 연대를 강화하는 정책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도진 기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과 협의를 통한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김도진 은행장은 "정부 협의는 물론이고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하는 활동 범위를 좀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도 "북한 관련 연구활동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경협 사업에 들어갈 때는 각 파트에서 실무적인 지원이 필요하므로 실무TF팀을 준비작업 중이다"며 "남북경협은 리스크도 크고 필요한 자금도 많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하는 게 아닌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모두 협조해야 할 사항이다. 정부와도 논의해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