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법인 매각 마무리 단계… "시장기대치 상회하는 실적 거둘 것"
  • ▲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중국이 지난해 시작한 사드보복 이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던 롯데쇼핑이 이번 3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 중국법인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중국 사업 정리가 3분기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부문 역시 내년 수익성 개선 가시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3분기 롯데쇼핑이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중국 마트 사업을 담당하는 화북법인과 화동법인을 현지 기업에 약 5400억원에 매각했고, 남은 점포도 연내 모두 폐점을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5곳의 점포도 정리를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07년과 2008년 중국에 진출했던 마트와 백화점이 사실상 모두 철수하면서 사드 여파에서 롯데쇼핑의 완전히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은 백화점 부문이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럭셔리와 가전의 호조로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높고,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도 지속되는 추세이기 때문.

    지난해 3분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57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상승 추세다.

    국내 마트 부문 역시 점포 및 MD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마트 매각과 폐점에 따라 4분기부터 관련 적자가 모두 소멸될 가능성이 높고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3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3분기를 마지막으로 중국마트 정리작업도 마무리될 것이며, 국내부문은 내년 수익성 개선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