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익증가율 30% 초과 달성…지주사 전환 긍정 신호중소기업 중심 대출자산 전환, 수익성 다변화 노력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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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의 실적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90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만에 당기순이익 2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3년 연속, 3분기만에 지난해 거둔 이익보다 항상 초과달성하고 있다.

    2016년 3분기 1조1060억원, 2017년 1조3790억원을 거두며 이익증가율은 매년 30%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호실적 배경에는 전 사업부분의 고른 성장이다.

    이자이익은 4조1970억원을 거뒀다.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말 대비 5.4% 증가하며 대출자산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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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의 강점이던 비이자이익은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 실적은 올해 3분기 8160억원으로 전년대비 22.1% 감소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유가증권, 대출채권평가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기반은 수익증권과 신탁상품 판매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자산관리부문 수익이 20.2% 증가한 2740억원을 거둬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또 외환·파생 부문 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하며 비이자이익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해외 영업도 안정적 괘도에 오른 모양새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부문은 1년 전보다 10.4% 증가한 1500억원 수준으로 손익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향후에도 이 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리스크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4%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취약업종 및 이슈업종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주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연간 순익을 훨씬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후 자산관리, 자본시장, 글로벌 위주의 수익 확대 전략과 함께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수익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결과”라며 “향후 지주사로 전환되면 비은행 부문으로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기반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