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순익 2조8868억원, 대출성장-대손충당금 감소영업이익 3조 8793억원, 3분기 연속 9000억대 순익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뉴데일리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뉴데일리

    KB금융지주가 3분기 우량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에 힘입어 당기순익이 953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익이 9538억원으로 전분기 9468억원 대비 0.7%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식시장의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조86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 1111억원 늘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3.3%나 급증했다.

    KB금융은 올들어 3분기 연속 9000억원대 순익을 거뒀다. 24일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847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KB금융은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8688억원을 살펴보면  ▲지난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올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 13.3% 증가한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8793억원으로 9개월 만에 4조원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5107억원) 증가한 6조59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1.72%를 나타냈다. 그룹 NIM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78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2%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가호조를 보여서다.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7.1% 줄어드 559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주식시장 부진으로 ELS 신규 가입과 조기상환 거래가 축소되면서 은행 신탁이익(-28.3%)과 증권업수입수수료(-29.6%)가 줄어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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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한 2조793억원 기록했다. 대출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와 대손충당금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7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늘었다.

    원화대출금은 25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전년말대비 7.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전분기 대비 2.9%, 기업대출이 3.6% 성장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동기 1601억원 대비 31.9%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6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줄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22.0% 감소한 728억원으로 부진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2455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캠코 채권 매각관련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며 전분기대비 20.6%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부진과 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다소 줄었다"며 "특정상품에 대한 편중도를 완화해 이익 변동성을 관리하고 법인고객 대상 마케팅 강화와 IB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제고해 수수료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