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분기 8000억원 이상 수익 거둬은행 중기대출 성장, 수익기반 확보全해외점포 흑자실현…글로벌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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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창립 이후 3분기 누적 최대 경상 순이익을 달성했다.

    24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누적 순이익으로 2조64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연속 견조한 8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거둔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순익은 약 2.3% 감소했지만 2017년 1분기 중 발생한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을 감안하면 경상 순이익은 8.8% 증가했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속내를 살펴보면 의미 있는 실적도 있다.

    올해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1분기 1.0%, 2분기 2.0%, 3분기 2.0%를 기록하며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 대출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신규 시장을 비롯해 은행 전 국외점포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글로벌 연간 손익 2350억원을 3분기 만에 돌파했다.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해외수익은 244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GIB 부문은 3분기 대내외 불안정성 증대가 가져온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본시장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간 공동주선 확대, 자본력을 활용한 부동산 주선 확장 등 협업 체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계열사별 실적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은행이 그룹 내 실적의 69%를 차지하며 기둥 역할을 해냈다.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9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3%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및 가계 균형 성장세 지속으로 지난해 말보다 5% 증가한 205조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은 2.5%, 가계대출은 1.5% 증가하며 안정적으로 수익기반을 다졌다.

    이밖에도 대출 자산 성장과 발맞춰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 결과 원화예수금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요구불 예금이 4.9%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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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지주
    아쉬운 대목도 눈에 띈다.

    그동안 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했던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3955억원을 달성, 1년 전보다 수익이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신한카드의 수익 하락은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대출상품 최고 금리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영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연체율 상승도 신한카드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9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4%로 전년동기 대비 0.14%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가 그동안 은행주 중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은행, 비은행 모두 고른 수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현재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는 2017년 3분기 39.9%에서 올해 31.3%로 하락세다.

    일각에선 비은행 사업을 이끌 차세대 주자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기대를 오렌지라이프에 거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연금시장 등 생명보험시장 내 그룹 위상 제고와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발맞춰 특화된 상품을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창출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