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상위사 중 대리점 판매 비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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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대리점 채널 의존도가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편중된 판매채널 개선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위 5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32조1784억원으로 대리점 채널(16조209억원) 비중이 49.8%를 차지했다. 

    현대해상의 대리점 채널 비중이 61.1%로 가장 높았고 메리츠화재(57.5%), KB손보(55.8%), DB손보(50.5%), 삼성화재(36%)순이다.

    해당 보험사의 대리점 채널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KB손보를 제외한 4개사가 일제히 대리점 채널 비중이 늘었다. 

    보험사들이 대리점 특성상 여러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거나 독립법인대리점(GA)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어서다. 

    대리점 채널 비중이 가장 큰 현대해상은 특히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GA를 통한 원수보험료 모집 비중은 지난해 34.02%에서 올해 2분기 36.89%로 2.87%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높은 GA채널 의존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A에 대한 지원비용 및 GA의 불완전판매가 증가할 경우 회사의 영업활동 및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대리점은 외형성장 위주의 과당경쟁 및 설계사의 잦은 이동 등으로 불완전판매, 부당승환계약 등 소비자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법인 보험대리점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28%로, 보험회사 전속 설계사(0.19%)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이에 현대해상은 최근 편중된 판매채널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사 채널의 보수 인상 등의 방안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서도 GA에 대한 상시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수수료 체계 개편 등을 통해 관리 감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보험사가 떠안기 때문에 판매채널 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GA에 편중된 채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