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수요 맞춰 리모델링·인테리어 지식 등 아카데미 리빙 강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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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리빙이나 인테리어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거나 자체 브랜드 편집샵을 개점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생활 장르 매출을 분석해보니 2014년 2.9%에 불과했던 신장률은 5년새 12.5%(10월 30일 기준)까지 크게 올랐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센텀시티점에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을 2000평 규모로 오픈 하는 등 생활 매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올 겨울 학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아예 ‘리빙 트렌드’ 강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직접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부터 크리스마스 장식 만드는 법, 옷장 수납 비법 등 실용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생활 장르 매출이 최근 두 자릿수 성장세인만큼 인테리어 관련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인테리어 강좌를 확대한 셈이다. 특히 본격적인 이사철인 봄을 대비해 겨울 학기에 미리 리빙 수업을 마련했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다음 학기에도 관련 강좌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문화센터와 백화점 매출은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1.2회인 것에 반해 아카데미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약 8회로 6배가 넘고, 연간 사용 금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 가량 높다. 아카데미 회원들이 백화점의 큰손인 것이다.

    새롭게 시작한 리모델링 강좌들이 눈에 띈다. ‘리모델링 전,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 수업에서는 한정된 예산으로 어디까지 고칠 수 있는지 현실적인 내용을 가르쳐 준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자재 고르는 노하우’에서는 셀프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수강생들에게 자재 고르는 팁을 전수할 예정이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고객들을 위해 이번 겨울학기 강좌를 개편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