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의 첫 NSC형 쇼핑몰 'AK&홍대' 지난 8월30일 오픈… 오픈 두달 째 20만명 방문"홍대스러운 쇼핑몰로 선택과 집중… 2030 여성 위한 공간 늘릴 예정"
  • ▲ 박현수 AK&홍대 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AK&홍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현수 AK&홍대 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AK&홍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홍대입구역 앞 4번 출구. 경의선숲길로 향하는 길 건너편에는 노란색 동그라미 하나가 달처럼 떠 있었다. 간판 안에는 '&(그리고)'이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다. 젊은 청춘들의 에너지가 몰리는 지하철 홍대입구역 공항철도·경의선 역사에 동글동글한 이정표 같은 곳. 홍대에 새롭게 등장한 쇼핑몰 ‘AK& 홍대’의 모습이다.

    AK플라자는 지난 8월 31일 홍대입구역 애경타워 1~5층에 쇼핑몰 ‘AK& 홍대’를 선보였다. 쇼핑몰은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일 평균 방문객수는 2500명, 주말 평균 4000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1년 반을 오픈 준비로 구슬땀을 흘려 온 박현수 AK& 홍대점 점장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웃음꽃이 피었다. 박 점장은 “작년 6월부터 홍대점을 위한 TF팀이 꾸려졌다. 1년 2개월 정도 준비를 마치고 8월 말쯤 정식 오픈했다. 구성원들과 같이 무사고로 일정에 착오 없이 정식 날짜에 오픈하게 돼 기쁘다”고 회상했다.
  • ▲ 박현수 AK&홍대 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AK&홍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현수 AK&홍대 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AK&홍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AK& 홍대는 AK플라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지역친화쇼핑센터)형 쇼핑몰의 첫 번째 매장이다. NSC형 쇼핑몰은 상권 거주민을 대상으로, 그 지역에만 특화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펼치는 근린형 쇼핑몰이다.

    처음 시도하는 NSC쇼핑몰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었다. 박 점장은 오픈 전 기존 홍대 상권인 10~20대, 연남동·경의선숲길 상권인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실제로 문을 열어 보니, 20·30대 여성의 방문율이 높았다.

    그는 “오픈 전 시장조사 했던 상권 분석과 체감하는 고객층이 달랐다. 오픈해보니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직장인 중 퇴근하고 홍대에서 약속이 있는 분들이나 홍대인근에 거주하는 분들이 쇼핑몰을 찾더라. 이처럼 주 고객층인 2030 여성들이 메인이 될 수 있게 매장 구성을 조금씩 변경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AK&홍대는 1층 테넌트(임차매장) 절반에 F&B를 배치했다. ‘연트럴파크’와 ‘경의선숲길’ 중간에 위치한 AK& 홍대의 특성을 활용해 나들이객이 머물다 가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5층에는 다양한 장르의 F&B 테넌트 12개를 모은 ‘버라이어티 푸드존’을 조성했다. 2~4층은 패션·뷰티 위주의 라이프 스타일존으로 꾸려졌다.

    특히 2층과 3층으로 이어지는 나이키는 전국 최대 매장이다. 나이키를 포함해 애경 시그니처존, 무인양품,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피엘라벤, 피터젠슨, 시코르, 어라운드더코너, 후지필름 등 8개 테넌트는 홍대 상권 최초로 입점했다. 

    박 점장은 다양한 시도로 고객의 체류 시간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추가로 준비한다. 내년 초쯤 애경타워 꼭대기 층인 17층에 루프탑을 운영할 예정이다. 쇼핑몰 전체에 무료와이파이 서비스와, 5층에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한다.

    “일반 백화점의 영업 면적이 1만평이 훨씬 넘는 것과 달리 저희 AK&홍대는 4100평이예요. 작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테넌트를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 숙제였죠. 저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없앨 건 없애고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은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 ▲ 박현수 AK&홍대 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AK&홍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현수 AK&홍대 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AK&홍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AK플라자는 NSC형 쇼핑몰을 포함해 2020년까지 쇼핑몰을 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14일 경기도 용인시에 ‘AK& 기흥’, 2019년 3월 세종 쇼핑몰 등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AK&’의 첫 단추를 꿴 박 점장은 '홍대를 더 홍대답게' 만드는 쇼핑몰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홍대다운 쇼핑몰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트랜드를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고, 가성비가 뛰어나야 한다는 점이에요. 물건을 파는 곳만이 아닌 홍대의 문화를 전해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홍대 재학생과 마포문화재단, 버스킹 단체 등과 주말마다 '애경 뮤직웨이브' 무대를 준비하고, 신진 디자이너가 만든 창작품이나 문화를 소개해주는 장소를 마련하고 있어요. 아직 하고 싶은 콘텐츠가 많습니다. 기대해주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