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누적 기준 신규대출자 수, 전년比 17만명 감소
-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신규 대출자 수가 감소하는 등 대부업권에서도 금융 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한국대부금융협회는 19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최고금리가 대부업 순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박덕배 국민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2014년 이후 대부업계도 큰 폭의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의 순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특히 신규대부업자의 경우 최근 3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88%에 이른다"고 말했다.또한 이 여파가 저신용자 대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NICE 평가정보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대출 승인율은 13.1%로 전년 동기(17.8%) 대비 4.7%p 하락했다.같은 기간 누적 신규 대출자 수는 62만명으로 전년보다 17만명(21%)가 줄었다. 특히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경우 전년보다 25.4% 감소한 34만명을 기록했다.이는 최고금리의 급격한 인하로 역마진을 우려한 대부업자들이 대손비용을 낮추기 위해 저신용자의 대출심사를 강화해서다.대부업 위축으로 우리 경제 성장 기여도 역시 계속 감소하고 있다.박 교수의 산업연관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은 지난 2006년부터 12년간 89조원의 생산과 39조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했다. 또 84만명의 취업과 50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보였다.하지만 2007년부터 2013년까지 0.08%의 GDP 경제성장 기여도는 2014년 이후 급격한 금리 인하로 평균 0.005%까지 줄었다.박 교수는 대부업이 다시 서민금융 역할과 국민 경제의 기여도를 제고하기 위해서 우선 대부업이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민간 서민금융시장으로써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최고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신중한 검토 ▲탄력적인 최고금리 적용 체계 마련 ▲생활금융·생활여신 등 불법 사채업과 혼동을 줄일 대부업 새 명칭 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