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 관련 지적재산권 18건‧상용화건 11건 보유완주공장 이전으로 전 공정 외주 의존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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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어링 휠(운전대) 전문 제조업체 대유에이피(대표 이석근)가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대유에이피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대유그룹이 2001년 삼원기업을 인수하면서 스티어링 휠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대유그룹 편입 이래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2016년 10월 대유플러스의 자동차 스티어링 휠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독자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내 R&D연구소를 기반으로 대유그룹 통합연구소, 현대기아차 연구소 등과 함께 다양한 소재 및 신기술 적용을 시도해 왔다. 그 결과 1998년 국내 최초로 우드 스티어링 휠을 출시했으며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열선이 도입된 스티어링 휠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차선이탈 등 이상징후 감지시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 스티어링 휠을 제네시스에 도입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티어링 휠과 관련된 지적재산권 18건, 상용화건은 11건을 보유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및 핵심 부품 국산화 작업을 통해 원가절감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생산공장의 확충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공장을 화성에서 완주로 이전하며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 약 400만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완주 생산공장은 ‘주조-성형-가죽감싸기-조립’에 이르는 전 공정의 생산라인을 구축, 대량생산을 가능케 해 외주업체의 의존도를 낮췄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06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억원과 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7%, 영업이익 증가율은 19%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 등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도 크다. 일본 에어백 회사인 ‘아시모리’와의 협업으로 미츠비시 사에 납품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58%는 수출에서, 내수는 42%로 고른 비중을 보였다.

    주요 고객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석근 대표는 “완주 공장 완공을 통해 기존 외주로 맡겼던 일부 공정을 내재화함으로써 원가 혁신에 성공했다”며 “연구소에서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평균 단가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왔기 때문에 해외시장 확대 개척을 할 여유가 없었지만 최근 업황 악화로 오히려 매출이 주춤하면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확장에 나설 기회가 생겼다”며 “멕시코 진출을 통해 북미시장 공략과 베트남 진출로 인건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목표로는 “2020년 하반기까지 연 55만대 규모의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은 R&D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통해 미래 시장을 이끄는 ‘탑티어 부품업체’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유에이피의 공모예정가는 주당 2600~3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72억8000만~92억4000만원이다. 이달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7~28일 청약을 받고 내달 7일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