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을 '표현의 자유'로 … 의료계 이미지 실추 의대증원 전면 백지화·휴학계 공권력 남용 철회 등 주장오는 9월 의사국시 파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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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생들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행보를 저격했다. 동시에 전공의보다 하나 더 많은 8대 요구안을 제시하는 등 강경노선을 유지해 올해 의사국시 파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일 "임현택 의협회장이 의료계 지위를 실추시키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훼손했다"며 "의협 주도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참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당선 이후 행보를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의사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데도 막말을 '표현의 자유'라고 했고 이는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일련의 과정에서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독단적 결정을 해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의협 주도로 전체 의사 직역이 참여하기로 했던 올특위 미참여 선언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은 전공의가 지난 2월 발표했던 7대 요구안을 넘어 8대 요구안을 내며 대응의 수위를 높였다. 

    구체적으로 ▲필수의료패키지·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처럼 강경노선을 유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부가 올해 9월 초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올해 의사 국가시험도 파행으로 치달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