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연말 특수 노리고 마케팅 분주백화점 트리 설치, 대형마트 크리스마스 용품 할인 판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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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가족을 위한 이벤트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연말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보통 유통업계의 11월은 추석이 지나고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비수기였지만, 최근 이색 이벤트와 연말 경품은 물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특가쇼핑으로 한발 빠르게 연말 특수를 노리면서 유통업계가 활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백화점 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이며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정문에 13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AK플라자는 분당점에 국내 최대 크기의 공중부양 산타클로스를 선보였다. 산타클로스 조형물 중 최대 크기다.신세계 스타필드는 코엑스에 1만4000여권의 책으로 별마당 북트리를 선보이고, 고양점에는 레고브릭 600만 개로 만든 ‘레고 산타 마을’로 5m 높이의 레고 트리를 세웠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명품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이스트 외관을 거대한 선물 박스로 꾸몄다.롯데백화점은 6일 서울 소공동 본점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국내 최고 높이인 23m의 ‘시그니처 트리’를 점등하고, 점포 외관을 모두 미키 마우스로 꾸몄다. 롯데백화점 황주미 디자인혁신팀장은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고객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주는 방법을 모색하며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
대형마트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맞아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먼저 롯데마트는 연말 파티 수요를 고려해, 대표 와인 전문가가 추천한 국가별 가성비 와인 5종을 선보인다. ‘산테로 모스카토 크리스마스’, ‘프레시넷 아이스 로제 까바’ 등의 와인을 1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2주간 크리스마스 용품전 열고, 선물용 완구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집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해 줄 ‘크리스마스 용품전’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생소한 ‘어드벤트 캘린더’ 형태의 완구를 선보이며 조금 일찍 크리스마스 준비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전국 점포와 온라인을 통해 ‘크리스마스 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기본적인 장식품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집안을 이색적으로 꾸밀 수 있는 소품들로 상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했다.실제로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 홈 인테리어 소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0% 늘어났다.
이재화 홈플러스 홈인테리어팀 바이어는 “올해 크게 유행한 ‘소확행’ 트렌드가 홈 인테리어 분야에도 이어지며 작으면서도 높은 활용도의 소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커머스 업계도 연말 특수 맞이에 한창이다. 쿠팡은 다가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테마관 ‘완구선물관’을 오픈하고 63만여 개 완구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11번가는 연말연시 선물을 미리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얼리 윈터 기획전’, ‘가격대별 선물기획전’을 이달 말까지 연다. ‘벽트리’, ‘미니트리’ 등 이색 크리스마스 트리부터 홈파티 용품, 신년 다이어리 등 100여 종의 상품을 최대 55% 할인해 판매하고 가격대별 선물 추천한다.주류업계도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하고 전국 가정·유흥 채널을 통해 연말까지 한정 판매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눈사람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감성의 디자인의 새로운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병(500㎖)과 캔(355㎖, 500㎖) 타입으로 출시했다.하이트진로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맥주 하나로 색 다른 분위기와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맥주업계 최초로 2015년 레드 에디션과 2016년 그린 에디션 완판에 이어 2017년에는 다양한 캔 트리 인증샷 열풍을 일으킨 화이트 에디션을 출시, 완판 기록을 이어갔다.벨기에 전통의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750ml 대용량 병 제품과 전용잔 ‘챌리스’를 다양하게 조합한 한정판 패키지를 26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각 업체들이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컨셉의 마케팅으로 이색 경품, 한정판 제품, 특가 쇼핑 등을 필두로 연말 준비에 돌입했다”며 “일 년을 마무리하는 시즌으로 다양한 경품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