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발표국내 성장세 둔화·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도 주요
  • ▲ ⓒ한국은행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 ⓒ한국은행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국내외 금융기관 전문가들이 하반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최대 리스크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꼽았다.

    한국은행은 5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과 발생 가능성 및 영향력 등에 대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35%)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컸다.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15%),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15%), 가계부채 누증(13%),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9%), 부동산시장 불안정(6%) 등도 주요 요인으로 평가했다.

    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1~3년 안에 발생할 수 리스크로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와 중국 금융·경제 불안, 가계부채 누증 등을 꼽았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심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는 발생 가능성이 높고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도 큰 리스크로 평가했다. 

    부동산시장 불안정, 가계부채 누증, 중국 금융·경제 불안은 발생 가능성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중간 정도로 평가했다.

    1순위로 언급한 5개 항목을 단순 집계한 응답빈도수 기준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81%),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67%),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59%), 중국 금융·경제 불안(5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를 상반기 서베이와 비교해 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는 5월(76%)에서 11월(81%) 응답비중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도 38%→67%, 중국 금융·경제 불안도 18%→51% 상승했다.

    반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60% → 59%)는 지난 서베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가계부채 누증(74%→45%)과 부동산시장 불안정(50%→41%)은 하락했다.

    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 응답이 줄어든 것은 서베이 조사가 9·13주택시장 안정대책 등 정부의 주요 대응방안 발표 이후 실시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커진 반면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상반기 서베이 시점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한편 서베이 조사는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16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 및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8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