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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각종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지역간 아파트가격 불균형만 심화되고 있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 들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20.8%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6개 광역시 상승률은 평균 1.39%로 확인됐다. 이 중 서울에서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영등포구(27.7%)와 가장 낮은 울산 북구(-8.8%)를 비교하면 36.6%p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울산 북구 화봉동이 위치한 '화봉 휴먼시아 3단지' 전용 84.9㎡는 올 초만 하더라도 2억8600만원 수준이었지만, 11월에는 2억17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24.1% 하락했다.
반면 여의도 통개발이 무기한 연기됐지만,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3억원이나 뛰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삼부 아파트' 전용 94.1㎡는 지난 2월 12억325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10월에는 16억원에 거래되면서 3억6000만원(29.8%) 뛰었다.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서울과 6개 광역시 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3~5% 수준으로 안정적 상태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서울 아파트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지역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대폭 벌어진 것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방 아파트를 처분하고 서울 아파트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고, 일부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녀 명의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가 아닌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으로 지방 부동산을 안정화시켜야 이 같은 현상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