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잇따른 부동산 규제 불구 나홀로 상승8월들어 거래량 감소세 뚜렷… '안정' 여부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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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올해 7개월만에 지난해 1년치를 넘기면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무색한 모습이다.22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4.73%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4.69%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8·2부동산 대책 발표 후 지난해 9월 -0.01%로 하락하며 안정되는듯 했지만 △10월 0.26% △11월 0.43% △12월 0.84% 등으로 치솟았고, 올 들어 높은 상승률이 지속됐다.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불안한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만4677건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2006년 12월 1만5531건 이후 최대치다.이후 지난해 9월 거래량은 8231건, 10월 3777건으로 줄었다가 연말과 올초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 6213건, 5월 5471건, 6월 4785건, 7월 5625건으로 주춤했다. 8월21일 기준 거래량은 3751건에 불과했다.거래량이 줄어들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꺾이기 때문에 향후 안정을 찾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양지영 소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담 등으로 매물이 많지 않아 자연스레 거래량은 줄지만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아파트 매매가 고점기에서는 매수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생겨 매수에 적극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정부와 서울시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면 집값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