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 앞두고 경쟁력 격차 드러날 가능성 커져 대형 생보사 작년 말 조직개편 통해 체제 효율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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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생보사 CEO들이 2019년 영업력 강화를 위한 상품 및 채널 혁신과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화두로 제시했다. 올 한해 경기둔화로 신계약이 감소하고 시장포화에 따른 업계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022년 도입되는 IFRS17 준비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조짐이어서 경쟁력을 갖추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올해 채널별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FC·GA·특화 등 3개 본부 체제를 FC와 전략영업본부 등 2개 조직으로 개편했다. 채널에 따라 상품 판매 전략을 짜는 방식으로 영업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보험산업이 저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자에게는 재도약의 기회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시장에서 사라지는 기업 경쟁력 격차가 드러날 것"이라며 "채널별 차별화 전략과 균형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영업본부로 편입된 GA채널에서는 보장성 중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건강·상해보험 상품 판매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해외사업 역량을 키워 미래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도 경영 키워드를 'CPC 2.0(고객·상품·채널)'을 기반으로 한 혁신으로 정했다. 또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과 해외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영업, 지원, 미래혁신, 해외담당 등 4개 총괄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상무에게 미래혁신과 해외총괄 부문 등 2개 부문을 맡겼다. 김동원 상무가 경영 보폭을 넓힌만큼 한화생명은 보험 본연의 경쟁력 추진과 더불어 미래 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를 회사 성장과 발전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추진 등 핵심 현안이 다뤄지기 때문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신년 조회사를 통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면 자본시장과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므로 우리회사는 그 어느 해보다 사업계획 목표와 비전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공개를 통해)조달한 자본으로는 디지털 혁신 등 미래성장을 위한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과제로 상품과 채널 혁신을 주문했다. 신회장은 "상품혁신은 상품과 부가서비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채널혁신은 우수한 채널조직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실천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고객 편의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