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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해저·초고압케이블 수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아시아, 중동과 함께 최근엔 미국과 유럽지역에서도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출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내실 있는 성장’이라는 구자엽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서다. 수익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최근엔 그룹 내 실적 효자로 부상하기도 했다.
LS전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536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 35% 성장한 규모다. 고수익 수출사업 확대가 실적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올해는 첫 출발도 좋다. 최근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대만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했다. 계약은 독일 풍력발전 회사인 wpd와 맺었으며, LS전선은 2020년까지 대만 윈린현에 조성되는 해상풍력단지에 66kV급 해저케이블 170km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는 해외 실적 확대의 원년이었다. 작년 10월엔 약 1400억원 규모의 바레인 수력전청 초고압 케이블 사업, 영국 동부에 추진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혼시 프로젝트’에 초고압 케이블 공급 건을 각각 따냈다.
유럽에선 지난해 8월 설립한 프랑스 판매법인(LSCF)을 통해 현지 통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 후엔 약 850억 원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을 수주했다. 이는 2017년 LS전선이 유럽 전체에서 수주한 금액 5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규모다.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가파른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는 성장성이 짙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9월 국내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전력청과 400억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11월엔 미얀마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약 250억원이 투입된 미얀마 공장은 전력 보급률이 30%에 그치는 현지 시장 공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 관계자는 “최근 주력 시장인 아시아, 중동을 넘어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으로 수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지난해 실적 호조는 국가별 시장 특성과 제품 수요를 분석하는 맞춤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