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으로 적자 지속지난 8일 기업회생 절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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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올롱가포 법원이 자회사인 수빅조선소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4년 선박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필리핀에 건립한 해외 조선소다. 이후 국내 부산 영도조선소에서는 특수선을, 수빅조선소에서는 상선을 건조해왔다.
하지만 수빅조선소는 수주량 감소와 선가하락으로 2016년과 2017년 연이어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고, 결국 지난 8일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현지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의 물품 대금 회수 길도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빅조선소가 해외 현지 법인이라 피해가 발생하면 협력업체가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수빅조선소로부터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는 부산지역 159개사와 경남지역 80개사를 포함해 모두 284개사에 달한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현지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면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