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화장품 브랜드숍 가세신규 브랜드 론칭, 최상위라인 잇달아 출시
  • ▲ 연작 매장 전경ⓒ신세계인터내셔날
    ▲ 연작 매장 전경ⓒ신세계인터내셔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가 주름잡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화장품 업체들이 잇달아 가세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변화 시킬지 주목된다.

    22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럭셔리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 세계 럭셔리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449억달러(약 50조3688억원)로 집계됐다. 의류·가방·주얼리·화장품·시계 등 럭셔리 상품군 전체 성장률인 4%보다 높다.

    특히 화장품 최대 시장이라 꼽히는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전체 화장품 시장은 4~5% 증가한 반면에 럭셔리 화장품 시장은 8.5~9.5%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각 브랜드는 이런 흐름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럭셔리 화장품 '연작'을 론칭하고 다음달 2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오픈한다. 백화점 럭셔리 소비자 공략에 나선데 이어 출시 3개월여만에 면세점에 입점하며 해외 공략에까지 나선 것이다.

    연작은 지난해 매출 291%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작은 백화점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면세점에서 해외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고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올해 매출 300억~5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작과 함께 기존 비디비치 제품보다 2배가량 가격이 높은 고가의 '뉴오더' 라인도 선보였다. 비디비치가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을 이용해 럭셔리 화장품을 좋아하는 중국 고객층을 본격 공략한다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비디비치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뉴오더의 빠른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성비를 무기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숍도 제품 리뉴얼을 진행하거나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였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스킨케어 기능을 담은 색조 제품 '초공진 달콤한 꽃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이번 에디션은 미샤의 프리미엄 한방 라인인 초공진의 공진비책단 성분을 함유했다. 토니모리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모스키노와 협업한 컬렉션을 론칭, 3차례 홈쇼핑 방송에서 2만 세트 이상을 판매했다. 

    이에 맞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럭셔리 화장품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LG생활건강의 후, 숨, 오휘 매출은 전체 화장품 매출의 66.1%를 차지했다. 후는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매출 비중은 64.4%다.

    LG생활건강은 노블 한방화장품 브랜드 '秀(수)한방'을 론칭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수려한'과 '사가수'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이다. 최근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외국인 수요를 겨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화장품 설화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세웠다. 오프라인 점포수를 연간 20~30개에서 40개로 대폭 늘린다. 설화수의 지난해 중국 매장은 24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시장에 대한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 내다보며 "유행과 마케팅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매스 화장품과는 달리 럭셔리 화장품은 높은 고객 충성도, 브랜드 아이덴티티, R&D 등을 기반한 강력한 브랜드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