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종합시장 건물 안 무신사 스튜디오 1400평 규모패션 허브로 거듭나는 동대문 상권 … "K-패션 생태계 이끈다"향후 스튜디오 추가 지점 확대 긍정적 검토
  • ▲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워크룸ⓒ이미현 기자
    ▲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워크룸ⓒ이미현 기자
    "이곳은 지난 6년간 무신사 스튜디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요한 요소만을 집약한 공간입니다." (이지혜 무신사 스튜디오팀 파트장)

    13일 오전 동대문종합시장 4층에 새롭게 문을 연 무신사 스튜디오를 찾았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원단과 부자재를 살펴보는 활동 무대의 중심지에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된 여섯 번째 스튜디오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배경은 무신사 조만호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한국 패션 업계의 메카를 되살려 K-패션 중흥기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번 새롭게 오픈한 동대문종합시장 무신사 스튜디오는 지난 2023년 신당점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곳이다. 기존 창고 공간으로 활용되던 장소를 스튜디오로 조성하기 위해 1년4개월 정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지혜 파트장은 "동대문종합시장은 1970년부터 50년 이상 자리 잡아 온 곳으로, 원단·의류 부자재·액세리 등을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의류 재료 전문 상가"라며 "패션 생태계가 집약된 동대문 클러스터의 중심부에 스튜디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에는 800개 이상 원단 업체, 500여개 액세서리 부자재 기업들도 입주해 있다. 샘플 제작부터 판매 등 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워크룸ⓒ이미현 기자
    ▲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워크룸ⓒ이미현 기자
    이에 따라 동대문종합시장점 스튜디오는 패션 디자인과 생산에 초점을 맞춘 입주사 전용 특화 공간을 갖췄다. 샘플과 완제품을 검사할 수 있는 전용 검수대 15개를 갖춘 워크룸을 비롯해 30명이 상품 포장 및 배송 등 물류 작업을 할 수 있는 패킹존도 마련됐다. 

    특히 입주사 임직원들이 사전에 원하는 시간을 예약해 이용 가능한 재봉실에는 200만원 상당 최신 재봉틀 4대와 페가수스 브랜드의 150만 상당의 오버록 1대, 판다리미 2기도 갖추고 있어 소량 생산 작업도 진행할 수 있다. 

    무신사는 최소 1인실부터 최대 25인실까지 다양한 규모의 사무실 공간을 조성했다. 1인실은 창업 초창기 1인 디자이너를 위한 공간의 배려다.

    이 파트장은 “이곳은 디자이너들의 커뮤니티 장인 동시에 배움의 장소도 된다”며 “신생 브랜드 디자이너는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며 팁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종사자 간의 중요한 정보도 공유되고, 패션 모델들도 이곳을 찾고 있어, 즉각적으로 브랜드 모델로 캐스팅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라운지에 설치된 미디어 전광판도 눈길을 끌었다. 이 파트장은 “입주사들의 브랜드 광고영상이나, 무신사에서 진행하는 교육 및 세미나 정보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설명했다.
  • ▲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작업공간ⓒ이미현 기자
    ▲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작업공간ⓒ이미현 기자
    무신사는 2018년 6월 첫 번째 동대문점 스튜디오를 선보인 이후 2022년 한남 1호점, 2호점과 성수점을 오픈했다. 2023년 신당점을 열었다. 각 스튜디오 별로 특화 운영된다. 신당점은 중소 의류 패턴 공장 단지에 위치해 있어 의류 생산 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공간으로 선호도가 높다. 

    글로벌 니치 향수 전문 브랜드 바이레도를 운영하는 스페인 기업 푸치의 국내 법인 푸치코리아도 한남점을 활용하고 있다. 동대문점은 해외 라이징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는 조본봄 디자이너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본봄도 이용 중이다. 

    이 파트장은 “무신사 스튜디오는 지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75~80% 입주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오픈한 동대문종합시장점 입주 문의가 100여건 이상이라며 무신사는 향후에도 스튜디오를 개소하며 상생을 위해 지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