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판덱스 공장, 2분기 내 양산 목표실적 개선 힘입어 주가도 오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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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의 글로벌 위상이 올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효성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글로벌 투자를 통해 불확실한 국내외 경영 환경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지난해 인도에 신설한 스판덱스 공장은 오는 2분기 내 양산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인도에 건설되는 스판덱스 공장은 1만8000t규모다.
효성은 인도 공장 증설로 현지 내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내년 효성의 인도 시장점유율이 70~8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효성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에 주력해 왔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까지 뛰어들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현재 효성은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해외 20여곳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 전체 해외 매출 비중도 2015년 30%에서 70%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글로벌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10월 해외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해외 기업설명회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글로벌 현장경영 보폭도 넓혀가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스판덱스 공장 설립에 합의하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조 회장이 지목한 베트남과 인도 시장 투자도 확대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효성의 해외 1순위 투자처다. 효성의 단일 해외법인 중 매출 1조원이 넘는 곳은 베트남 공장이 유일하다.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도 약 1%를 차지한다.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과 동나이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효성은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탈수소화(DH) 공정 시설 및 LPG 가스 저장탱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주력 제품 이외 신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사우디,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SS에 필수적인 전력 변환 장치(PCS)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실력을 앞세워 국내외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첨단재의 타이어코드와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외형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베트남 공장 증설과 함께 인도 공장 신설에 따른 매출도 올해 말부터 실적에 반영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에도 힘을 못 받던 주가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에스, 효성화학 등 주력 자회사의 실적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효성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한 46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80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4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는 연결대상 법인인 효성티앤에스의 판매호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