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드라마에서 협상하던 장면 패러디한 광고 인터넷에서 시작된 '밈', 광고까지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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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딸라""이거 세트 메뉴인데!"
"사딸라!"
햄버거 협상왕을 내세운 버거킹의 새로운 광고가 화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16년 전 SBS 드라마 '야인시대' 속 장면을 패러디한 버거킹의 '올데이킹' 광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캠페인 영상은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역할로 분했던 배우 김영철이 버거킹 매장에 들어가 직원에게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며 시작한다. 직원이 가격 안내를 하는 순간 김영철이 "사딸라(4달러)"라고 말한다.
"사딸라"를 주창하는 김영철로 인해 직원은 4900원에 합의를 본다. 김영철은 "오케이, 땡큐"를 외치고 악수를 하며 협상이 마무리한다.
버거킹 올데이킹 캠페인은 6초, 15초, 30초 영상으로 제작됐으며 대행사는 제일기획이 맡았다. -
2003년에 방송된 야인시대 드라마 중 김두한이 미군과 협상하는 장면이 지금까지도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어ㆍ행동 등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과 짤방(짤림방지용 사진)으로 사용되며 재생산되고 있다.
버거킹은 오랫동안 네티즌이 사랑하고 있는 이 유머 코드에 착안해 고객 입장에서 햄버거 가격을 흥정해서 가장 싼 가격에 가장 품질 좋은 햄버거를 거래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버거킹 올데이킹 캠페인은 드라마 속 대사뿐만 아니라 황토색 의상도 비슷하게 연출해 네티즌들은 '완벽한 패러디'라고 평했다.
네티즌들은 야인시대 이미지를 댓글로 올리거나 김영철이 연기한 다른 캐릭터 '궁예' 이미지를 올리며 '네놈 머릿속엔 맥도날드가 가득하구나, 저자를 와퍼로 매우 처라!', '누구인가? 누가 사딸라 소리를 내었어?'라는 댓글 등을 올리며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고객에게 부담 없는 가격에,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프리미엄 버거를 고객이 편한 시간 언제나 제공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김영철 씨의 사딸라 장면에 그대로 투영할 수 있었다"며 "버거킹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노출시킴과 동시에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취향을 정확하게 반영해 웃음코드와 제품 소개를 조화롭게 전달한 캠페인"이라고 평했다.
현재 버거킹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에서 412만뷰를 넘어섰으며 국내 최대 광고포털 TV CF가 선정한 베스트 CF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광고 온에어 이후 온라인 확산 및 붐 업이 기대 이상으로 이뤄졌고 매장에 따라 올데이킹 매출이 50%에서 70%까지 매출이 상승했고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